하워드 막스의 메모(1) - 변화를 주목하라

하워드 막스는 미국 Oaktree Capital Management의 공동 회장이자 설립자로, 주식 시장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으로 유명하다. 그의 자산은 2020년 기준 순자산만 21억 달러로 추정되며 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매년 Oaktree Capital 홈페이지에 주식 시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메모로 적어놓는데 이번 메모는 미래에 대한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메모 내용을 한번 살펴보자. (출처 : https://www.oaktreecapital.com/insights/howard-marks-memos)

미국 비즈니스 본질의 변화

위의 메모 내용을 보면 하워드 막스는 미국의 비즈니스 구조는 전통 제조업이나 농업이 아닌 가상, 디지털, 정보 기반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는 전통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도 정보 상품과 여러 기술들을 채택하고 있는 상태이고, 이런 변화는 기존 레거시 비즈니스 구조를 가진 회사들이 살아남는 것과 10년, 20년 안의 우리의 세상의 변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다.

요즘 대세주인 FANG주(FACEBOOK, APPLE, NETFILX, GOOGLE)처럼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것을 비즈니스에 잘 활용하는 회사가 살아남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또한 미국의 시장은 자동화로 인해 농업, 제조업 노동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하워드 막스는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듯하다. 데이터, 디지털 중심의 세상이 오면 아무래도 전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잃는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보다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말이다.

업무방식에 대한 전망

코로나는 우리의 삶을 통째로 바꾸어놓았다. 업무방식도 마찬가지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풀타임 직장과 승진기회 등을 추구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은 일들 창밖에서 일어난다. 창밖에서 일어난다는 말은 곧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 온라인 화상 회의 등 디지털 근무 환경을 구축하여 일을 하기 시작하였다는 뜻이고, 그것이 우리 현재의 업무 방식을 많이 바꿀 것이라는 얘기이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대거로 직장을 잃는 현상이 발생하였고, 사람들은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야 했다. 그런 경험이 재택근무 환경과 합쳐지면서 사람들에게는 일보다는 가족과 우리의 삶의 질을 먼저 챙겨야 된다는 인식을 가지게 했다. 실제로 지금 서비스직, 트럭 서비스, 웨어하우스 일등을 하는 사람들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하워드 막스는 이 현상이 복구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어쩌면 복구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노동자들이 노동자들의 인권을 중요시하면서 파업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주 4일제에 대한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만약 이것이 위에서 말한 디지털 기술 중심 세상과 합쳐지면서 적용된다면 실제로 우리의 업무 방식을 대거 바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