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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책 리뷰

책리뷰(1) - 2021년 IT 트렌드를 읽다

by 그레이트 홍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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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2021 IT 트렌드를 읽다
지은이 : 이임복
한줄평 : 무난하게 최근 IT 트렌드를 되짚어볼 수 있는 책


책 리뷰에 앞서, 한줄평에 쓴 것처럼 이미 최근 IT 트렌드의 흐름과 방향성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새로운 내용보다는 '2020년엔 이런 이슈가 있었지' 하면서 한번 되돌아보는 관점에서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책의 출간일이 2020년 12월 09일이고 지금은 벌써 2021년 11월이기 때문이다. 최근 IT 분야에 관심이 생기거나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참고로 나는 8가지의 주제 중에서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위주로 리뷰하려고 한다.


책이 다루는 8가지 주제와 핵심 키워드

1. 스마트폰 형태 변화
#폴더블폰
#Z플립
#가로본능
#서피스 듀오
#삼성
#애플
#화웨이
#마이크로소프트

2. 빅 테크
#핀테크
#카카오
#네이버
#토스
#B2 B
#블록체인

3. 인공지능과 로봇
#알파독
#AI
#알파고
#엔비디아
#엘런 머스크
#테슬라
#소프트뱅크

4. 전기차
#테슬라
#니콜라
#루시드
#포드

5. 5G, 가상현실
#스타링크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6. 라이브 커머스


7. OTT
#넷플릭스
#왓챠
#티빙
#유튜브

8. 헬스케어


1. 스마트폰 형태 변화(2021년의 스마트폰 트렌드)
2020년에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여러 기업들이 스마트폰 디자인을 다양화하여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의 폴더블 폰, LG의 롤러블 폰(LG는 결국 모바일 사업을 접어 출시는 하지 못하였다.)등이 있고 해외에서는 중국의 로욜, 화웨이의 폴더블 폰이 있다. 책에서는 폴더블 폰의 의미는 태블릿을 접어 다닌다는데 있다고 말하였다. 확실히 크기가 큰 태블릿을 반으로 접어 다닐 수 있다면 휴대, 보관 하기가 용이할 것이다. 디자인적으로는 우리가 쓰던 2D 폴더폰, 슬라이드폰과 비슷한 모양이기 때문에 획기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옛날의 그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본다.

내가 몰랐던 사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019년 10월에 '서피스 듀오', '서피스 네오' 두 개의 접이식 기기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검색을 해보니 서피스 네오는 윈도 기반의 폴더블 태블릿, 서피스 듀오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이었다. 특히 서피스 듀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최초의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이라는 것이 놀라웠다. 리뷰를 보니 그렇게 호평을 받진 못하였지만 요즘 승승장구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에 도전한다면 다른 경쟁사들에게 긴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2. 빅 테크의 시대
빅 테크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거대 IT 기업, 기술 등이다. 그 안에 있는 핀테크에 대해 알아보자. 2021년을 포함하여 최근 금융시장의 변화의 방향은 '편의성'이었다. 토스를 선두로 카카오, 네이버가 핀테크에 뛰어들면서 금융시장에서 플랫폼 싸움은 더 치열해졌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네이버는 네이버 페이, 토스는 B2B와 개인 송금 수수료 사업을 통해 자산관리 시장을 선점하려고 노력했다. 2018~2019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간편 결제 전쟁은 제로 페이를 기준으로 2020년 9월 기준 가맹점 63만 개, 누적 결제액이 7,639억에 이르며 처음에 비해 391배나 성장했다고 한다.

토스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정말 편하고 획기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했었고 주위 사람들이 많이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네이버와 카카오페이의 접근성 때문인지 토스 사용률은 많이 낮아진 것 같다. 하지만 책의 내용에 따르면 토스의 2020년 7월 2분기 매출은 440억, 영업이익은 17억으로 건전한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어떠한 시장에 있어서 경쟁상대는 그 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더 촉구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카카오, 토스 3개 사가 앞으로 어떤 경쟁을 하며 자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할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3. 인공지능과 로봇
책에서도 말했듯이 나 역시 가장 인공지능에 정말 관심이 생겼던 건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시합이었다. 그다음으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정도가 되겠다. 미국, 중국을 비롯한 모든 선진국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에 투자하고 있으며 기술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무인 카페의 바리스타 로봇, 공항의 길안내 로봇 등 자동화와 인공지능 기술을 어렵지 않게 실감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책 내용 중 재미있던 건 테슬라의 CEO 엘런 머스크가 인공지능의 발전에 반대하는 입장에 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는 최근에 AI데이에서 인공지능 로봇을 발표도 했기 때문이다. 그가 인공지능이 두렵다면 인간의 뇌에 칩을 심어서 기억을 보조함으로서 지능을 업그레이드하자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기술이겠지만 엘런 머스크의 요즘 행보를 보면 그런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가끔씩 SF영화처럼 인공지능과 로봇이 발전하여 사람이 하는 대부분의 일을 로봇이 하게 된다면 인간은 어떤 수익구조로 돈을 벌어야 하나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물론 기존의 직업이 많이 없어지는 만큼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직업들이 창출될 수도 있다. 요즘 세상의 발전이 빠른만큼 새로운 트렌드에 관심을 가지고 미래를 항상 대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4. 전기차
책에서 2020년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 니콜라, 현대차로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2021년을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테슬라, 포드, 루시드일 수도 있겠다. 테슬라는 말이 필요 없는 전기차 선두기업이다. 2003년에 100명의 직원으로 설립된 테슬라가 지금은 모든 자동차 기업을 제치고 화제와 기술에 중심에 있는 기업이 되었다.

기존의 자동차 기업들이 자동차의 디자인, 편의성, 안전성 등 현재 상황에서 개선을 하는 것을 목표로 나아갔다면, 테슬라는 그 근본을 깨고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아닌 전기차를 앞세워 자동차의 트렌드를 바꿔버린 것이다. 이제 전기차를 준비하지 않는 자동차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테슬라의 거시적인 성공요인은 엄청난 양의 주행 데이터, CEO 엘런 머스크의 혁신적인 마인드, 기업의 마진율 등 수없이 많다. 책에서는 매출적인 관점으로 보면 테슬라의 자동차 모델 중, 저가형 모델인 모델 3(세단)의 성공이라고 보고 있다. 2021년에는 역시 모델 Y(SUV)가 인기를 끌며 모델 3과 함께 테슬라의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프리미엄 모델인 S/X는 생산 관련 차질을 빚으며 거의 판매량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루시드가 요즘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노리고 열심히 추격해오고 있는데, 테슬라가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하는데 애를 먹는다면 루시드에겐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5. 5G / 가상현실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데이터 처리 속도이다. 대부분의 미래 기술들은 무선 통신을 통해 구현되고 끊김 없는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5세대 이동통신의 목표는 4G인 LTE 전송 속도의 100배 향상이다. 책에서도 말한 것처럼 5G 분야를 작게 볼 수 없는 것이 구글의 프로젝트 룬, 테슬라의 스타링크 등 하늘을 넘어 우주까지 위성을 띄워 인터넷 공급 시장 망을 노리고 있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까 빅 테크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지금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구글등 거의 모든 빅테크 기업들이 가상현실, 메타버스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은 최근 사명을 META로 바꾸면서 향후 5년간 메타버스에 올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실제로 오큘러스라는 VR기기 회사를 인수하여 VR기기를 확보하고, 호라이즌이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어 영화 레디 플레이 원처럼 가상현실 세계에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90여 가지 메타버스 기술을 발표하여 메타버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개인적으로도 메타버스 분야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가 된다.

7. OTT
책의 시점은 2020년 12월이지만, 2021년 넷플릭스는 우리나라의 '오징어 게임'이 휩쓸었다. 왜 넷플릭스를 먼저 말하냐면 넷플릭스가 OTT(OVER THE TOP) 서비스 이기 때문이다. OTT는 정확히 말하면 기존 방송통신 사업자와 제3의 사업자와 같이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OTT 대표 서비스 업체는 왓챠, 티빙, 웨이브 등이 있다. 최근엔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에 서비스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OTT 시장도 다른 최신 기술 시장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책에서 본 OTT를 성공시키기 위한 포인트는 무엇일까. 바로 콘텐츠의 양과 질 그리고 오리지널이다. 나 역시 이에 동감하는데 현재 넷플릭스에서 국내만 봐도 오징어 게임, 킹덤, DP 등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이미 그것을 알고 오리지널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사실 투자라는 것이 투자 대비 이익이 중요하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전략이 그렇게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기존의 컨텐츠만을 다시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넷플릭스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넷플릭스가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왓챠는 넷플릭스는 없는 리뷰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왓챠를 선호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나도 항상 넷플릭스를 켜면 뭐를 볼지 한참 고민을 하다가 넷플릭스를 그냥 안 보기도한다. 하지만 왓챠는 리뷰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평을 보고 괜찮다면 한 번쯤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

최근에 유튜버 '소수 몽키'님의 영상 클립을 보다가 이런 말을 들었는데, 이렇게 치열하게 경쟁하는 OTT 시장에서 그냥 앉아서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이 있다는 것이다. 그 기업은 바로 구글(알파벳)이다. 구글에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있고 어떤 드라마나 영화가 재미있다고 소문이 나면 그것에 대한 리뷰 영상이나 해석 영상, 홍보 영상 등이 마찬가지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기 때문이다. 진정한 승자는 구글일지도 모른다.


쓰다 보니 엄청 길게 쓰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최근 IT 트렌드를 정리해볼 수 있는 유용한 시간이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참고로 '밀리의 서재'라는 어플을 이용하면 휴대폰이나 컴퓨터에서도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서점에 가기 귀찮거나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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